다양한 논란으로 유명한 앤드류 테이트가 다시 한번 대중과 뉴스 매체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전직 킥복서이자 인터넷 인플루언서인 그는 최근 솔라나 기반 밈코인에 100만 달러 상당을 베팅하겠다고 주장한 것이다.
늘 떠들썩한 코인 세계에서 테이트는 ‘다이아몬드 손’이라는 용어를 언급하며, 막대한 양의 토큰 매수를 통해 ‘솔라나 네트워크를 붕괴시키겠다’는 발언으로 관심을 모았다. 참고로 다이아몬드 손이란 단기 가격 움직임과 상관없이 투자를 감행하고 보유하는 것을 뜻한다.
테이트는 사람들에게 지갑 주소를 공유하며 밈코인을 송금하도록 장려했고, 이는 네트워크 거래량 급증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이 받은 토큰 상당량을 소각했다고 말하면서 수익을 전혀 얻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GUESS HOW MUCH MONEY IVE MADE TODAY?
ZERO.
IVE MADE OVER 100M TRADE THROUGH SOLANA, IVE TURNED PEOPLE INTO MILLIONAIRES.
IVE MADE ZERO. ZERO. I JUST BOUGHT COINS AND HELD THEM TO DUST.
I WILL MAKE ZERO MONEY BECAUSE I AM A REAL NIGGER.
— Andrew Tate (@Cobratate) June 7, 2024
“나는 솔라나를 통해 1억 달러 이상을 거래했고, 사람들이 백만장자가 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내 수익은 제로에 불과하지요. 말 그대로 제로입니다. 저는 코인을 매수하여 먼지로 만들어 버렸지요”라고 그는 트위터(X)를 통해 밝혔다.
테이트는 또한 하루종일 RNT 토큰을 홍보했으며, 그로 인해 토큰 시가총액은 6천만 달러에 도달하기도 했다. 지난밤, 토큰은 0.025달러 근처의 사상최고점까지 급등했고, 이후 하락을 지속하며 0.014달러까지 떨어졌다. 현재 시가총액은 1,370만 달러에 불과하다.
한편 테이트의 행동으로 TOPG라는 토큰도 상승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개발자는 토큰 총공급량의 58%를 테이트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할당했고, 테이트는 이를 소각하여 일시적 공급 부족을 유발했다.
솔라나의 몇몇 토큰들도 혜택을 얻었다. 이를 테면 테이트의 반려동물에서 영감을 받은 밈코인 G, 테이트와 환경운동가의 관계에서 탄생한 GRETA 토큰, 그리고 테이트의 형제 트리스탄 테이트와의 불화를 다룬 FTRISTAN 토큰이 여기에 포함된다.
유명인사들이 개입된 펌프앤덤프, 유행으로 번지다
테이트가 이런 기행을 저지른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분명한 건 그의 활동이 규제당국의 심기를 건드리기 충분하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몇몇 코인 애호가들조차 이것이 정교한 펌프앤덤프 계획의 일부라고 해석하고 있다.
보통 유명인사가 특정 암호화폐를 지지하면, 이는 종종 단기 급등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에 따라 여기에 개입된 사람들은 쉽게 이득을 얻게 되며, 블록체인의 익명성 덕분에 그 배후는 철저하게 가려지게 된다.
전통 금융 시장에서 이러한 행위는 내부자 거래라는 범죄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대부분 국가에서 규제되지 않기 때문에, 테이트처럼 팔로워가 많은 미심쩍은 인물들이 수상한 행위를 저지르더라도 전혀 대가를 치르지 않기 마련이다. 결국 선동에 휘둘린 수천 명의 투자자들은 자기 자금을 도박 같은 투자에 몰아넣고, 대부분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문가들은 유명인사들이 자신과 관련된 밈코인을 홍보하는 유행을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이러한 자산은 실질적인 가치가 없고, 적은 유동성으로 종종 조작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유명인사들은 자신의 팔로워에게 쓸모없는 토큰을 잔뜩 떠넘긴 상태로, 수익을 쉽게 챙기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스캔들로 팔로워를 모집한 테이트
현재 사람들은 테이트의 법적 상태와 많은 논란을 고려하며, 그의 동기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그와 그의 동생 트리스탄은 현재 강간, 인신매매, 여성 착취 같은 범죄 활동으로 기소된 상태다.
영국 당국 또한 이들에게 강간 및 성폭행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앤드류 테이트는 소셜 미디어 활동 초기 킥복서라는 커리어를 활용하여 온라인 캐릭터와 팔로워를 구축할 수 있었고, 이후 빅브라더 TV쇼 출연 이후 더 많은 팔로워를 얻을 수 있었다. 참고로 그는 여성을 폭행했다는 의혹으로 인해 단기간 안에 TV쇼에서 축출되었다.
한편 그의 명성은 최근 법적문제들로 인해 급부상하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 개입한 것은, 솔라나에서 불고 있는 일시적인 밈코인 유행을 활용하기 위한 시도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테이트의 트위터(X) 팔로워는 현재 940만 명에 달한다.
테이트, 코인 인플루언서와 1천만 달러 걸고 대결
테이트는 최근 크립토 유명인사 안셈(Ansem)과 두바이 행사 ‘크립토 파이트 위크’에서 복싱 대결을 벌이기로 했다. 이는 올해 12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테이트는 흥미로운 대결을 위해 판돈으로 1천만 달러를 걸 것을 제안했다. 안셈은 밈코인 시장에서 탁월한 투자자 및 인플루언서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솔라나 토큰이 1.5달러일 때 매수했고, 이것이 26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보유한 전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그는 170배 수익을 거둘 수 있었고, 이후 전 세계 수많은 투자자들과 크립토 애호가들이 그를 팔로우하기 시작했다.
안셈은 테이트의 도발에 응했다. 현재 테이트는 법적으로 로마니아를 떠날 수 없는 상태이므로, 법적 혐의가 기각되지 않는 한 행사에 참여할 수 없기는 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가 사람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충분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기 아젤리아, 케이틀린 제너도 밈 코인 열풍에 참여
Don’t disappoint your mother…
3S8qX1MsMqRbiwKg2cQyx7nis1oHMgaCuc9c4VfvVdPN pic.twitter.com/G8x2mms47P
— IGGY AZALEA (@IGGYAZALEA) May 29, 2024
테이트 외에도 밈코인 열풍을 활용하여 자신의 토큰을 출시하는 유명인사들이 더 있다.
좋은 예로, 전 올림픽 육상 선수 케이틀린 제너가 있다. 그녀는 5월 말 $JENNER 밈코인을 출시했다. 그녀는 이 과정에서 사힐 아로라라는 프로모터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후 그가 사기꾼으로 밝혀지면서 곤란함을 겪기도 했다.
제너의 토큰은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거래량이 엄청나게 급등했고 정점에서 시가총액 2천만 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토큰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현재 615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2,33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한편 호주의 인기 래퍼 이기 아젤리아 또한 자신의 밈코인 마더이기($MOTHER)를 홍보하면서, 초기에 상당한 투자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시장에 출시되기 전에 내부자에게 토큰 전체의 20%가 할당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심쩍은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토큰은 처음 며칠 동안 0.02달러에서 0.09달러로 오르면서, 초기 구매자에게 350% 이상 수익을 안겼다. 특히 시가총액이 2억 128만 달러에 달했기에, 이 밈코인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수용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정점에서 매수한 사람들은 이후 하락으로 큰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밈코인은 종종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현금 흐름을 생성하는 활용사례와 비즈니스 모델이 부족한 편이 많다. 이는 투자 측면에서 실로 위험한 요소다. 특히 이러한 경고에 예민하지 않은 초보 투자자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에 따라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더욱 주의 깊게 행동할 것을 권고한다. 추가로, 그동안 사악한 프로모터들이 유명인사의 이미지를 허락 없이 남용하며, 부주의한 투자자들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착취하고자 했던 사례들이 여럿 있었다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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