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자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는 다양한 분야에서 화제를 모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최근 자신을 암호화폐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며 이 산업을 지지하겠다고 하여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두 달 전 솔라나 블록체인에 발행된 DJT라는 밈코인으로 인해, 트럼프에게 새로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트럼프가 이 밈코인을 출시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DJT 거래량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DJT 토큰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을 소개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DJT 코인, 트럼프와 연관되었다는 소문으로 급등

소위 트럼프 코인으로 알려진 DJT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이번 달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코인마켓캡을 보면, 6월 4일과 6일 사이에 거래량이 급격히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어제도 DJT 거래량이 상당히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다. 덕분에 DJT 가격은 두 배 이상 올랐는데, 이는 트럼프가 이 코인을 출시했다는 불분명한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DJT 가격

이 소문은 파이럿와이어즈의 트윗을 통해 관심받기 시작했다. 이 매체는 “정보에 따르면, 트럼프가 공식 토큰 DJT를 솔라나에 출시했습니다”라는 트윗을 게시했고, 트럼프의 아들 배런이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럿와이어즈의 편집장이자 파운더스 펀드의 CMO인 마이크 솔라나는 해당 트윗에 대한 답변으로 스마트 컨트랙트 주소를 게시하면서, 게시물의 가시성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트윗을 통해, 코인과 관련하여 트럼프와 직접 대화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DJT 코인과 트럼프의 연관성에 대해 분명히 밝힌 매체 없음

트럼프는 자신이 이 밈코인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와 오랫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폭스 비즈니스 또한 이 소문의 진상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한다.

폭스 비즈니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토큰이 트럼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전 대통령과 연관된 사람들이 최소 두 달 전부터 디지털 코인 발행 계획을 갖고 있던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트럼프 지지자이자 메사리의 설립자인 라이언 셀키스는 소문의 진실 가능성에 대해 50%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코인 업계 관찰자들은 이 코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업계에 해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BTC 주식회사의 공동설립자 데이빗 베일리는 만약 트럼프와 DJT 토큰의 소문이 거짓으로 판명될 경우, 이 루머를 퍼뜨린 자들을 엄중히 벌하고 업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문은 아마도 누군가 DJT 토큰을 대량 매수한 후,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퍼뜨렸을 가능성이 높다. 설령 전 대통령이 직접 개입하지 않았더라도, 그 측근들의 소행일 수 있으며, 그런 경우 매체들의 보도는 더욱 신빙성을 갖추게 될 것이다.

다른 트럼프 밈코인들은 폭락

오늘날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를 활용하고자 하는 밈코인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를 테면,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같은 코인들이 있고, 또한 트럼프를 조롱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이는 도널드 트렘프(TREMP) 같은 코인들도 출시되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또한 MAGA 모자를 쓴 개구리 코인 TROG도 있으며, 그 외에도 특별한 메시지 없이 트럼프를 주제로 삼은 수많은 밈코인들이 등장했다. 그리고 최근 DJT 코인이 급등하는 가운데, 나머지 밈코인들은 대부분 급락을 경험했다.

흥미로운 것은, MAGA나 TROG는 트럼프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업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개발자가 선물한 MAGA 및 TROG 토큰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트럼프가 DJT 토큰과의 연관성(만약 소문이 사실이라면)을 굳이 숨기고자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여러 산업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성공한 비즈니스맨이며,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 산업에도 손을 뻗혔고,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의 지분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이 주식의 코드가 “DJT”라는 사실이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과의 선거전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미 많은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가 고의적으로 트럼프 코인과의 관계를 숨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물론 그의 명성에 해를 끼치거나 펌프앤덤프 사기 혐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가 밈코인과 공개적으로 엮이고 싶어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스꽝스러운 NFT 수만 개를 공개적으로 판매한 그의 전적을 고려하면, 그가 이런 계획을 비밀리에 추진했다고 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트루스 소셜 주식, 높은 변동성 겪는 중

트럼프와 DJT 토큰 사이의 관련성은 아직 아무도 확신할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가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의 DJT 밈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DJT는 극도로 변동성 높은 밈주식으로, 현재 30달러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 참고로 이는 52주 최고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거의 60억 달러이지만, 수익(사실상 손실)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이 회사의 2024년 1분기 매출은 100만 달러 이하였지만, 순손실은 3억 2700만 달러에 달했다.

트루스 소셜은 자신의 주장이 다른 SNS에서 억압받고 있다고 믿는 보수주의자들을 위해 개발된 플랫폼으로, 현재 사용자 기반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새로운 지휘를 받게 된 엑스(트위터)가 보수주의자들에게 좀 더 친근한 접근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트루스 소셜이 앞으로 어떻게 견인력을 얻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다시 밈코인으로 돌아오자. 밈코인은 오늘날 시장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분야이며, 특히 도지코인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밈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DJT 코인의 경우, 시장이 계속 트럼프와의 연관성에 대해 추측하고 관심을 보임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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